e90 320d 차압센서 교체
e90 320d는 싱글터보 차량으로, 터보디젤 특성상, 고속에서는 힘이 넉넉지 못한 반면, 저속에서는 토크가 꽤나 시원하게 터져줘서 작은 바디를 재미있게 움직이게 해 준다. 그런데, 어느 날, 출력이 다 안 나오는 느낌이 들었다. 터보가 일을 못하고 강제로 2.0 자연흡기 상태가 된 느낌이 들었다. 차압센서의 문제임을 감지하고, 부품을 구해보았다.
차압센서(Boost Pressure Sensor)
터보디젤 시스템에서 사용되는 센서의 일종이다. 터보는 엔진의 공기 흡입량과 연료 주입량을 늘려 엔진의 출력을 증가시키는 역할을 하게된다. 이때,차압센서는 터보차저가 공기를 압축하는 정도를 측정한다. 즉, 터보차저에서 압축된 공기가 인터쿨러를 통과한 후, 실린더로 흡입되기 전의 압력을 센싱 한다. 이렇게 측정된 압력 정보는 차량의 엔진 제어 유닛(ECU)에 전달되어 적절한 연료 주입량과 공기 흡입량을 제어하는 데 사용될 수 있다. 차압센서 이상 시 정확한 압력을 감지하지 못해 주행 안전성과 연비가 떨어지고, 엔진손상까지도 초래할 수 있다.
주로 라이트 쪽 부품을 제조하는 회사라고만 생각했던 HELLA 로고가 붙어있다.
차압센서 교체 후, 다행스럽게도 원래의 엔진반응 및 성능으로 돌아오게 되었다. 처음에는 '터보가 망가졌으면 어쩌지'하는 걱정에 당황스러웠지만, 참 다행스럽게도 차압센서 교체로 문제가 해결되었다.
디젤 X터보 궁합이 좋다?
터보차저 시스템은 디젤엔진뿐만 아니라 가솔린 엔진과도 조합을 이룰 수 있지만, 디젤엔진과 특히 궁합이 좋다. 휘발유 엔진은 점화 플러그로 불꽃을 일으켜 불을 붙이는 반면, 디젤엔진은 압축된 공기에 디젤을 쏴서 연료의 폭발을 일으킨다. 공기는 압축되면 열이 발생하게 되기 때문에 압축이 세게 되었을수록 폭발하기가 좋은 조건이 된다. 즉, 공기를 미리 압축해서 넣어주면 그만큼 엔진은 힘을 잘 낼 수 있게 된다. 이 때문에, 터보차저가 미리미리 공기와 연료를 압축해 주면 더욱더 큰 폭발이 일어날 수 있게 되고, 이는 결국 강한 출력으로 이어지게 된다. 그래서 디젤엔진과 터보차저의 궁합이 좋다고들 한다.
차압센서 교체를 통해 엔진의 쌩쌩함을 회복할 수 있었던, 참 다행스러운 날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