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INI Copper s R53

(2016.08.27) 연소실 클리닝 & 점화플러그 및 엔진오일 교체 DIY

회색차 2016. 8. 30. 23:10

엔진의 묵은 때를 빼기 위해 연소실 클리닝과 점화플러그 및 엔진오일 교환 DIY 진행.

카피아 mx-5000 4통
이관봉 세트
Bosch fr7ldc+ 4개
점화 플러그 교체 공구 (5/8")
에스 오일 세븐 레드 4L
오일 교환 펌프

를 준비하여 공터로 갔다.

먼저, 연소실 클리닝을 진행.

​​

점화코일을 빼고, 점화플러그 또한 뺐다.
육안으로 보기엔 때가 잘 보이지 않았다.


각 연소실마다 이관봉을 돌려 꽂고 연소실 청소 약품을 뿌렸다. 약품이 거품식이라 이관봉을 타고 연소실오 내려가는 데 시간이 좀 걸린다. 가는 빨대를 이어붙여 연소실까지 깊게 뿌려주면 더 좋을 듯.

약품 주입 후, 때를 불리기 위해 10분을 기다린다. 그 동안 이관봉에 호스를 연결한다. 연소실 1번과 3번, 2번과 4번을 호스로 연결.

10분이 지나고 나면 약 3초정도 키를 on으로 돌려 약품이 잘 섞이게끔 한다.
3초씩 약 3번 했다.


호스 안으로 약품과 섞인 때가 왔다갔다 하는 것을 운전석에서 볼 수 있었다.

이제 때를 빼줘야 한다.
(이관봉 세트 구입 시, 호스다 2개 딸려오는데, 이 호스 두개로 1-3, 2-4번 연소실을 연결할수는 있지만, 연소실 때를 빼기 위해 각 연소실마자 연결하려면 추가로 2개가 더 필요하다. 동네 철물점에서 파는 호스를 이용했다. 철물점표 호스는 이관봉 살 때 온 호스보다 물렁물렁해서 빠질까봐 걱정스러웠지만, 다행히 빠지지 않았다.)
각 연소실마다 끼운 호스를 페트병으로 잇고, 키를 3초간 on 시키는 것을 3번 정도 한다. 그러면 페트병으로 시커먼 때가 빠져나온다.

여기까지 한 후, 이관봉을 통해 약품넣기, 섞기 빼기를 3-4번 반복했다.

처음 약품 섞을 때에는 무사히 했는데, 두번 째 약품 섞을 때 키 on 하는 순간 호스가 이관봉에서 빠지면서 땟국물이 막 튀었다. 약품을 너무 많이 넣어 압력 때문에 빠진 것이 아닐까 추측해본다. 작업 중에 바퀴벌레가 보여 약품을 뿌렸더니 금방 죽었다. 이 정도의 약품이기 때문에 웬만하면 차나 옷이나 몸에 튀지 않는 것이 좋을 듯하다.

이렇게 때 불리기 섞기 빼기를 마친 후, 연소실을 스마트폰용 내시경으로 보면 깨끗해진 게 보인다는데, 육안으로는 잘 모르겠더라.

이관봉을 제거하고 새 점화플러그를 꽂고, 점화케이블도 마저 꽂는다.

그리고 시동을 건다, 약품 때문에 잘 걸리지 않는다. 푸드득대다가 8번만에 걸렸다. 일단 점화플러그는 무사히 꽂았구나 싶었다.

시동이 걸리면 약품이랑 때랑 엔진오일이랑 섞였는지, 흰 매연이 나온다. 냄새가 정말 별로다.
좀 나오다 말겠지 했는데, 40분정도 계속 나왔다. 약품도 나름 잘 들어갔나보다하고 생각했다. 40분 정도 지나니 흰 매연이 안 나오는 듯하여 천천히 공터를 돌아봤는데, 룸미러로 엄청난 흼 매연이 보여서 다시 또 안 나올 때 까지 기다렸다. 총 한 시간 조금 넘게 기다린 것 같다. 그만큼 엔진이 썩어있었다는 말이겠지.

흰 매연이 안 나올 때쯤 엔진 오일 교환으로 마무리.



작업이 끝나고 새차를 하려했으나, 작업이 끝남과 동시에 비가 와서 패스.
엔진 오일 교환은 경험이 있지만, 플러그랑 연소실 청소는 인터넷 보고 글로 배웠기 때문에 약간의 위험부담이 있었지만, 나름 잘 마무리한 것 같다. 작업 후, 많이 달려보지 못 해 효과는 아직 모르겠지만, 팝콘 소리가 좀 더 낮은 rpm부터, 좀 다 선명하게 나는 것 같고, 변속 시 울컥거림이 사라진 것 같다.

기존에 갖고 있던 오일 교환용 펌프를 제외하면 7만원 정도 쓴 것 같다.

할 수 있는 정비가 하나 더 생겼다.
이는 적은 비용으로 내가 편한 시간에 남들보다 자주 차를 돌봐줄 수 있음을 뜻한다.
한 번의 연소실 클리닝으로 수년간 묵은 때가 다 제거될 순 앖기 때문에, 앞으로도 정기적으로 해봐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