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90 320d M Sport

BMW e90과 e84

회색차 2023. 8. 1. 01:39

e바디

BMW 차량 중 e바디라고 함은 1970년부터 2013년까지 생산된 모델들을 두루 일컫는 말로, 'E'는 '개발'을 뜻하는 독일어 Entwicklung의 약자이다. 차량 개발 단계에서 사용된 내부적인 코드명을 가리키게 된다.
예를 들어, BMW 3 시리즈의 5세대는 E90이라는 코드명으로 알려져 있고 X1 시리즈의 1세대는 e84에 해당한다. 요즘 생산되는 모델들은 F를 거쳐 G 코드명을 사용하고 있다.
BMW 차량은 전통적으로 핸들링에 대한 평판이 우수한 편이다. 핸들링은 차량이 주행 중에 운전자의 조작에 반응하는 능력을 말하게 되는데, BMW 특유의 무거운 스티어링휠과 탄탄한 쇽업소버는 운전자에게 안정감과 동시에 재미를 준다. 물론 이런 특성이 BMW의 양카이미지에 크게 기여한 것은 사실이지만, 단순히 BMW 차량을 양카, 디딸로만 치부하기에는 차량의 완성도가 너무 뛰어난 듯하다. 지금은 구형이 된 e바디이지만, f,g바디 차량과 비교해도 운전재미는 더 뛰어난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실제로 e90이나 e84를 몰아보면 밸런스가 좋고 스티어링이 무거우면서도 정확한 피드백을 주기 때문에 쫀득한 느낌이 든다.

E90, E84

BMW X1는 2009년에 처음 출시된, BMW의 소형 SUV 라인업이다. 첫 번째 세대인 E84 시리즈 X1은 후륜구동(RWD)과 xDrive 시스템을 선택할 수 있었다고 하는데, 국내에는 xDrive 18d, 20d, 23d 등이 들어온 것 같다. 20d는 e90 320d와 같은 n47엔진, 23d에는 2리터 트윈터보 엔진이 들어가 그 당시로서는 상당히 고성능 모델에 해당한다고 여겨진다. 재미나게도 x1은 SUV임에도 불구하고 상당히 스포티한 주행질감을 보여주며, 특히 x1의 xDrive는 막연히 'SUV니까 4륜이다'의 틀을 깨고 안정적이고 스포티한 주행을 서포트하기 위한 4륜 시스템의 느낌을 강하게 풍긴다.
e84 X1은 e90 3시리즈의 껑충한 버전으로 볼 수 있을 것 같다. 경량+높은 토크+ZF미션 조합을 통해 바디쉐입에 관계없이 운전재미를 정확하게 전달하며, BMW의 정체성이 잘 녹아있다. 

N47 엔진

사진 속 두모델은 모두 N47엔진을 장착하고 있다. N47엔진은 BMW의 대표적 디젤 엔진 중 하나로, 2007년부터 2017년까지 사용되었고, 주로 1 시리즈, 3 시리즈, 5 시리즈, X1, X3 등 다양한 모델에 장착되었다. N47엔진은 타사 동급 엔진 대비 소음이 약간 크다는 평이 있는 것 같지만 탄소 배출과 연비 면에서 우수한 성능을 제공하면서도 충분한 힘과 토크를 제공한다. N47 엔진의 타이밍 체인 절손 문제는 2011년 이후에 생산된 몇몇 차량들에서 타이밍 체인이 조기에 마모되거나 절단되어 엔진에 심각한 손상을 입히는 식으로 나타났다고 한다. 타이밍 체인은 엔진의 밸브와 피스톤의 동작을 동기화하는 역할을  하는데, N47 엔진의 경우 체인이 부식되거나, 엔진 오일을 제 때 교환하지 않아 윤활 상태가 양호하지 못하면 체인이 끊어지는 것으로 예상된다. BMW는 이러한 문제를 인식하고 리콜을 통해 대응해 주었다. 2021년 기준으로, N47 엔진은 새로운 BMW 차량에 장착되지 않고 있으며, N47엔진을 대신하여 B47 또는 B57 엔진과 같은 새로운 디젤 엔진들이 새 모델들에 얹히게 되었다.
e90과 e84 모두 요즘 출시되는 신형 BMW 모델들에 비하면 화려함은 떨어지지만, 더 단정해 보이고 더 낮게 웅크려 공격적인 스탠스를 보여주고 있는 모습이다.

BMW e90과 e8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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