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90 320d M Sport 영입

불치병에 걸렸다.

기변병.

2.0 가솔린 디젤 간에 생각만큼의 큰 차이를 느끼지 못했고,

연료종류에 따른 차이보다는 구동방식에 따른 차이를 느껴보고자...저질렀다.

BMW e90 320d M sport 패키지 모델

골프도 그러했지만, 3시리즈 역시 세그먼트 리더로 유명하다.

1세대 e21, 2세대 e30, 3세대 e36, 4세대 e46에 이은 5세대 e90이며, 2.0 디젤을 엔진을 얹고 내외부에 치장을 한 "e90 320d M Sport" 이다.

현재, 6세대  f30 모델이 가장 많이 도로에서 보이며, 7세대 g20 까지 출시된 시점이지만, 구형모델의 쫀쫀함을 가지고 있는 e90이기에 선택하게 되었다. 그 중에서도 펀+효율적 드라이빙이 가능한 디젤 모델.

골프에서 넘어온 느낌으로는 "매우 크고 안락한 차"의 느낌이다.

사진은 약간 뒤가 떠 있는 듯이 나왔는데, 실물은 그렇지 않다. 

후륜구동 모델만의 프로포션... 좋다.

e90 320d 는 2010~2011년에 LCI 버전이 나왔다. 헤드라이트, 테일라이트, 그리고 후드 주름 등이 개선이 되었다.

 

 

 

LCI 이후의 e90들은 위 3장의 사진에서처럼  LED 장식이 들어간 라이트로 변경이 되었고, 후드 주름이 변경되었다.

 

 

LCI 이후 e90의 라인업은

1. 기본형에 해당하는 ED에디션,

2. 내비게이션이 들어간 내비팩,

3. 내외부 치장이 추가된 M팩

으로 구분되어 출시되었다.

 

그 이후에, 끝끝끝판에 내비+M팩 옵션+M퍼포먼스 휠 및 브레이크 등으로 상품성을 극대화 한 끝물재고떨이 에디션으로 블랙앤화이트 모델이 있었다. 그 중 본 차량은 M팩이다. M 스포츠패키지라고도 하는 것 같기도 함.

 

기본형 모델과 비교하자면 다음의 몇가지 차이점이 있다. 시각적인 업그레이드 사항들도 있지만, 그 이상의 것도 있다는 점!

먼저, 사이드 데칼이 있다. 이건 굉장히 호불호가 갈리는 아이템인 것 같다. 처음엔 없는 게 낫다고 생각되었지만, 적응하니 봐줄만 하다.

앞뒤로 m팩 범퍼가 장착되어 있다. 봐줄만 하다.

 

 

그 다음,

m팩 휠이다.

17인치이지만 더 커보이는 게 장점이라면 장점.

LCI 이후 320i m팩과 320d m팩 모두 이 휠이 순정휠이다.

정식 이름은 194m 휠.

스펙은 

앞: 8Jx17 ET34 

뒤: 8.5Jx17 ET37

PCD는 5x120

지금까지 소유했던 넘들보다 옵셋이 센 편이다.

각 스포크가 두겹이라 닦는 것이 매우 귀찮고 힘들다.

 

그리고, 사진에서는 보이지 않지만, m 스포츠 서스펜션이 장착되어 있다.

이거,

정말 맘에 든다. 옆이나 뒤에 태운 사람에게 미안하지 않을 정도의 승차감을 확보했으면서, 혼자 질주할 때는 안정적으로 잡아준다. 내비팩에는 이 서스가 없는대신 내비가 있다는 건데, 그러면 안되는 거다 싶을 정도로, 이 서스 짱이다. 왜 사람들이 e바디 3시리즈가 쫀득한 맛이 있다고 하는지 너무나도 공감이 간다. 물론 e46은 더 쫀득하겠지만...

잘 잡아주면서 승차감도 확보한 점은 참 좋지만,  순정임에도 차고는 상당히 낮은 편이다.

 

그리고, m팩 시트가 장착되어 있다. 그리고 M 이니셜이 쓰인 도어플레이트도 붙어 있다.

 

그리고, 카본으로 장식된 리어 스포일러와 미러 커버가 장착되어 있다.

양카튠 아니다. 순정이다.

 

 

 

이 차는 내 생애 최초의

세단,

후륜구동차,

세로배치 엔진 탑재한 차, 

전동조절식 시트가 달린 차,

패들시프트 없는 차이다.

 

비슷한 전장을 가진 차들과 비교 시 확실히 앞부분이 길다. 그만큼 엔진을 뒷쪽으로 배치해서 전후 무게배분에 신경을 쓴 것이라고 생각한다. 뒷좌석은 골프와 비교 시, 시트가 조금 더 누워 있고 (골프 뒷 시트가 좀 서 있는 편임), 헤드룸은 살짝 갑갑한 정도이다. 

골프보다 전장이 길지만, 코너링은 할말없을 정도로 탁월한 걸 보니 후륜구동 베엠베가 맞긴 하구나 싶다.

또한, 단순한 센터페시아 레이아웃과 조악한 스피커 음질을 경험해보니 역시 베엠베가 맞긴 하구나 싶다.

요즘은 자동차가 거의 전자제품화 되어서, 자동차 매장에 가면 구동 기술적인 정보보다 옵션 설명에 급급하다.  여기가 전자제품매장이었던가 싶을 정도로 말이다.

그치만 이 놈은 화려한 전자장비에 공을 들였다기 보다는 오너가 운전을 즐기게끔 만들어 놓은 것 같다.

 

부리부리한 눈매사진을 마지막으로, 이번 글은 여기까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