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W Golf GT TDI (MK5)

미국 거리의 자동차들

회색차 2018. 5. 1. 18:43

출장 차 일주일 가량 머문 미국 캘리포니아 주 샌디에고의 자동차 풍경들이 기억에서 사라지기 전 기록해두고자 한다.


샌디에고 공항에서 맨 먼저 눈에 띈 차는 구형 아우디 a4였다. 탄탄한 바디라인이 돋보인다.


뒤이어서 아우디  TT 1세대가 반겨주고 있다.


숙소 주차장에 있던 현대 액센트.

미국 거리의 자동차들은 일본차가 절대 다수를 차지하고 있고, 한국차 (현대,기아)도 나름 심심찮게 보인다.


미국적인 오프로더 랭글러의 바퀴커버에 쓰여진 문구가 인상적이다.

"니가 빠를순 있겠지, 그치만 난 어디든지 갈수 있어"


샌디에고라는 도시는 미국에서도 꽤나 큰 도시이고, 그렇다보니 우리나라 광역시에 지하철이 있는 것처럼 Trolley라는 대중교통수단이 존재한다.

단, 역 플랫폼에 스크린도어 따위는 없다. 


기아 쏘렌토. 생각보다는 많이 보인다. 일본차 사이에 간간이


가장 bmw 스러운 디자인을 가지고 있는 3시리즈인 e46. 

이 디자인은 정말 timeless라고 생각한다. 누가 이걸 20년이 다 되어가는 차라고 볼까

주유소의 가격판이 보인다. 여기는 미국 내에서 2번째로 기름값이 비싼 캘리포니아 주이다.

맨 위가 일반 휘발유, 세번째가 고급 휘발유, 맨 밑이 디젤 가격이었던 것 같고, 두번째 것은 기억이 안 난다.

고급휘발유 가격이 1갤런 (3.79 리터) 당 3.8달러. 리터당 천원정도다.


편의점에서 브레이크액, 스티어링 플루이드, 엔진오일 등등 막 팔고 있다. 값도 싸다.

아쉽게도 호환되는 게 없어서 사진 못했다.


다운타운에서 본 구형 링컨 타운카.

창문 모두 내리고, 음악 크게 틀고 다니던 차. 하체에 무슨짓을 했는지 1미터 정도 땅에서 떠서 껑충하게 다니다가 잠깐 정차해서 사람 내릴 때 차가 사진에서처럼 내려온다.

참 신기했지만 하고싶지는 않다.


제대로 멋진 할리 데이비슨. 아쉽게도 소리를 듣진 못했다.


잘 찍힌 광경이라고 생각한다.

매우 미국스럽다.

미국 머슬카 카마로와, 오래된 포르쉐.


e46 컨버터블. 신차처럼 깔끔한 상태였다.


벤츠 SL.

클래식 느낌이 물씬


사진이 짤렸는데, 7세대 골프R이다.

덩치와는 다르게 우렁찬 소리를 내며 달려갔다.


다운타운에서 목격한 혼다 s2000

이 동네에는 특이하게도 위 사진의 차처럼 앞번호판을 안 달고 다니는 차들이 많았다. 주법에서 이를 허용하는 듯.

그렇지만, 뒷번호판이 없는 차는 전혀 없었다.


반갑다, 5세대 골프

색이 참 촌스럽구나

선팅도 안한 관계로 촌스런 실내색상도 다 보였다.

이 동네는 햇살이 아주 따신 동네인데도, 대부분 차들이 실내가 훤히 보인다.


우락부락한 랭글러


해변에서 여유로운 시간을 보내는 노부부의 모습

참 느낌좋게 찍혔다.


2018년에 찍은 사진 맞다.

미국에는 이런 클래식카가 상당히 많았다.

대부분 이런 차들은 창문을 다 내리고 노래를 크게 틀고 엄청난 배기음을 자랑하며 달린다.


벤츠 w203 c230k

한 때 위시리스트에 있었던 차.

그 당시 s 클래스를 줄여놓은 듯한 디자인에 1.8리터 슈퍼차져 장착

같은 엔진을 여러 버전으로 만져서 c180k, c200k, c230k 로 나왔는데, 그 중 가장 고성능인 c230k

물론 지금 시각으로 보면 딱히 고성능은 아님.

그렇지만, 정말 이쁜 건 인정


반가운 기아 스팅어 광고판.

국내 스팅어는 'E' 엠블럼을 달고 나오는 거 같은데, 미국에서는 기아 마크 달고 파나보다.

제네시스가 과거에 그런 것처럼


이 사진의 주인공은 e93이 아니고 벤틀리 아르나지이다.

블링블링한 휠에 화사한 가죽시트가 다 보인다.

말이 필요엄슴


전기차 테슬라 모델s도 꽤 많이 보인다.

흰 가죽시트와 초대형 스크린이 인상적이었다.



까만색이 더 멋짐



무광 벤틀리 컨티넨탈

벤틀리 아르나지를 본 뒤라 감흥이 덜 했다.


폰이 느려터져서 저 멋진 차를 제대로 담지 못했다.

담배피는 형 뒤로 지나가는 애스턴 마틴

새빨간 내장재가 섹시했는데,,


제대로 못 찍어 아쉬워하는 찰나에 애스턴 마틴이 한대 더 지나갔다.

1년에 2대 보기도 힘든 찬데, 5분에 두대 봤다.


요즘 인기몰이 중인 볼보 xc90


카마로, 머스탱과 같은 머슬카, 정말 많다.


g500. amg 버전은 아니지만 참 멋지다.


차주는 탑을 열어두고 어디간걸까

클래식한 멋을 뿜고 있는 r129



중앙선 침범중인 랜드로버 디펜더

민트급 상태였다.

정말 유니크했다.


이 동네에는 골프보다 제타가 많았다.

골프가 월드베스트셀링카라고들 하는데, 쏘나타보다도 적게본듯.

유럽에서만 베스트셀링카인걸로.


누구에겐 소음, 나에게는 기쁨을 준 닷지 챌린저

이런 레트로디자인의 머슬카 미국거리에 정말 많고 정말 잘 어울린다.


정말 많다.  여기 또 있다


사진이 제대로 안 나와 아쉽지만,

내가 찍은 것 중 아마도 가장 가치있는 차가 아닐까 싶다.

공랭식 포르쉐

1974년부터 1989년까지 나온 2세대 911 (930)으로 추정된다.

연식이 무색하게 블링블링했고 휠 또한 빛이 났으며, 뒷태는 넙대대한 것이, 그 모습을 사진이 재현할 수는 없는 것 없다.

전세계적으로 클래식 포르쉐의 개체수는 줄고 매니아는 늘고 있어서, 특히나 이런 공랭식 포르쉐는 부르는 게 값이라고 하는데,

이걸 보다니..


상대적으로 감흥이 무뎌진 오늘날의 포르쉐


미국에서도 볼보는 막 많이 팔리는 차는 아닌가보다.

s60 두대를 담아봤다.

좋아하는 브랜드인데, 새로운 90시리즈를 시작으로 도약하길!!


닛산 알티마로 보이는데, 상태가 아주...


VW 제타.

휠을 아주 멋진 놈으로 끼워놨다.


여기 또 제타


STOP 표지판.

미국에서는 길 건너는 사람이 있으면 차들이 무조건 정지한다.

그리고 신호등이 없어도 위와같은 정지 사인이 있으면 무조건 정지한다.

정지 사인에 안 서면 언제 어디서 경찰이 튀어나올지 모른다고 한다.

반성했다.


위 사진과 같은 공유 자전거 시스템이 급속도로 퍼진 것 같다.

작년만 해도 이렇게까지나 많지는 않았던 거 같은데...

어플을 받아 1시간정도 타고 다녔다.

Free for 1st ride 라고 해서 공짜로.


피아트 500

이쁘다.

사고싶진 않다.


날씨와 정말 잘 어울리는 f바디 4시리즈 컨버


상태좋은 구형 각볼보


동일한 자리에서 연이어 촬영한 머스탱과 쏘나타

머스탱은 미국의 쏘나타라고 할 수 있을 정도로 많은 것 같다.


카마로 컨버와 구형 머스탱의 얼굴

머슬카 종주국답게 아주 널렸다.


포르쉐 개구리


z4 쿱

작고 날렵한 게 재미지게 생겼다.


캘리포니아는 날씨가 좋아서 그런지 오픈카가 정말 많다.


일본차는 싸고 내구성이 좋아서 장난감처럼 쓰이는듯.

색도 다시 칠해보고, 바퀴도 바꿔보고, 라이트도 빼보고, 박아도 보고 등등


한국에서도 보기 힘든 최신형 쏘나타닷


포르쉐 996 오픈카

포르쉐 오픈카도 꽤 많다. 부럽다


이 차는 벤츠 sl 인데, 내장재 색이 특이해서 직었다.

차주는 흑형일 듯


샌디에고의 'Little Italy'라는 동네에서 본 포르쉐 944

얘도 보기 힘든 모델인데, 나이스!.

.



미국의 다양하고, 오래된 차를 잘 고쳐타는 문화가 정말 부럽다.

아직 우리나라에서 '자동차'는 부의 상징, 이동수단, 조용하고 안락하고, 있어보이고, 크기가 커야만 하는 사치품으로 인식되는 것 같다.

다양한 색상의 다양한 장르의 다양한 manufacturer의 자동차들이 공존하는 날이 오길!!